찾았다

in blurt •  last year 

찾았다/cjsdns

새해 들어 물벼락을 맞고 고심해 온 문제가 있다.
원인제거인데 생각보다 쉽지 않다.
소위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이 내놓는 방안도 선뜻 선택할 정도의 안이 아니었다.

그래서 1월 2일 이후 계속 고심하고 연구했다.
심지어는 잠자리에 들어서도 생각이 깊다 보니 잠을 자는 건지 꿈을 꾸는 건지 꿈속에서도 뭔가 하고 있으니 잠을 자는 건지 일을 하고 있는 건지 분간이 안 간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런데 오늘이 한 달째 되는 날이다.
시계탑을 돌고 느티나무를 돌고 돌며 오늘도 무사함을 기원하며 생각해 보니 오늘이 2월 2일 2 땡이다.

순간 뭔가 좋은 일이 있을 거 같은 예감이 들었다.
더 자세히 말하면 좋은 일이 있기를 바랐다.
그런 마음으로 공설 운동장으로 오는데 운동장 아래 체육관 신축현장 가림막 안전 울타리를 보니 바로 이거네 이거야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거 서너 장이면 아주 훌륭하게 공사를 완벽하게 할 수 있을 거 같다. 이걸 뭐라 하는 자 몰라 찾아보니 이지아이 휀스라 한다.
그냥 편하게 공사장 울타리 이리 생각했는데 자재를 구하려면 제품명을 제대로 알아야 하기에 찾아봤다.

이것은 울타리 전용 제품이지만 내게는 처마아래 물이 역류하는 것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용도로 쓰인 새가 있어 보인다.
그동안 매일 지나다니며 봐도 그냥 지나쳤는데 오늘에서야 찾았다.

물은 아래로 흐르는 게 기본적인 생각인데 그게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다. 물이 새는 이유는 분명히 있다.
물은 장소불문하고 어떤 이유에서든지 가는 길이 막히면 새로운 길을 만든다.

그게 지붕 위에서도 그런 현상이 일어 날 수 있다.
그걸 찾아야 한다.

그걸 찾았고 해결책도 찾았고 거기에 합당한 자재도 찾았다.
오늘 마지막 퍼즐이나 다름없는 자재를 찾았다.

역시 2 땡잡았다.

스티미언 여러분 오늘도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2023/02/02
천운

Authors get paid when people like you upvote their post.
If you enjoyed what you read here, create your account today and start earning FREE BLU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