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 양 가족에게 행복한 반전이 있기를 기대하며

in blurt •  2 years ago 

유나 양 가족에게 행복한 반전이 있기를 기대하며/cjsdns

실종 소식을 듣고도 한가닥 희망을 가졌다.
그러나 아래 사진을 보면서 희망은 서서히 밀려나고 불안이 몰려왔다.

엄마 등에 업힌 축 늘어진 아이를 보는 순간 이건 아니지 지금 뭔 짓들 하는 거야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도대체 한창 팔팔한 아이를 저렇게 업고 가는 거냐, 이건 너무나도 안 좋은 생각을 하게 했다.

오늘 아침 뉴스에는 유나 양 가족이 탔던 승용차가 바닷속에서 발견했다는 뉴스가 있어 챙겨보니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 열린 트렁크에서 가방을 꺼내서 확인하니 유나 양 가족 물건이 맞고 지문까지 일치한다고 한다.
아직 승용차 안에 실종된 사람들이 타고 있다는 확인을 못했다는데 이 정도면 누구나 상황이 예견이 되는 것이다.
차라리 반전이 있기를 기대하는 게 그나마 한가닥 희망이라도 잡고 있는 것이다.

뉴스에 헤드 라인을 보면 집을 떠나는 날 분리수거까지 했다는데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여러 가지로 유추해보며 안타까움만 키운다.
카드 빚과 노란 딱지 이야기는 어쩔 수 없이 코너에 몰린 삶의 단상을 보여주는 거 같아 민망하며 그렇게 몰린 사람들에 대한 희망의 언어가 되기보다는 더욱 절망을 부채질하는 거 같아 괴롭다.

살며 누구나 한두 번쯤 위험한 생각을 해보았을 것이다.
나라고 그런 기억이 없을 리 없다.

그러나 그럴수록 일어서야 할 명분을 찾았다.
그리고 그것을 붙들고 늘어졌다.
그놈에게서 탈출이 결코 쉬운 것은 아니나 죽기를 각오하고 덤비면 못 이길 놈도 없다.
설마 하니 죽기야 하겠어, 이왕 죽을 거면 순순히 죽기보단 죽기를 각오하고 다시 일어서 보자고 마음 다잡고 주먹 불끈 쥐며 두 다리에 힘을 불어넣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일어설 수 있는데 그게 어려운 사정이 있다.

현대 사회가 네트워크를 중요하게 생각하면서도 사실 취약한 게 그 부분이다.
대면해 생활하며 인간적인 신뢰를 기반한 네트워크가 아닌 물적 자원이 신뢰의 기반이 되는 신뢰를 쌓는 사회가 되다 보니 이런 돌발 상황이 닥쳐오면 개인의 입장에서는 한꺼번에 무너져 내릴 수 있다.
사회 안전망이 나름 확충이 되어 있다고 해도 아직은 미흡하고 모순이 더 잘 자라고 있는 복지 환경이라고 본다.
그렇다 보니 그 앞에서의 좌절은 더욱 길을 잃게 만든다.

이게 정부나 다른 누구의 책임이라 하기보다는 우리 모두의 책임 나의 책임으로 느낄 때 이 사회는 더욱 건강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나친 개인 우선주의가 사회 단절을 부추기는데 한몫하는 부분이라고 보기도 한다. 개인주의도 인정하며 공동체 정신이 좀 더 발전하면 유나 가족처럼 위험에서 방황하다 잘못 결정하는 일은 줄어 들것이라 본다.

이런 의미에서 스팀을 바라보면 희망과 절망이 함께 보인다.
세상에 존재하는 암호화폐 중에 가장 아름다운 정신을 담은 것이 스팀이라는 생각을 여전히 한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정신이라도 죽은 이념에 불과하고 행동하지 못하는 이념은 미녀의 죽음과 다를 바 없다.
스팀은 아직 스팀 본연의 정신을 구현하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이해는 간다.
광에서 인심이 난다고 곡간이 풍성해지면 모든 게 순조로 울 수 있다 그러나 지금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
시가 총핵은 ₩116,090,901,736이며 순위는 195위에 밀려 있다.
사실 스팀이 이렇게 된 데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스팀 정신이 유저 모두에게 녹아들지 못했기에 이런 현상이 일어났다고 본다. 스팀이 때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이제는 졸업해야 하리라 유저들 모두가 스팀 정신으로 무장이 된다면 스팀이 10$이 아니라 100$이 가도 전혀 이상한 게 아니다.

기껏해야 현재 총공급량이 4억 개인 스팀이 있어야 할 자리는 195등이 아니다.
물론 발행량과 무슨 관계가 있냐 말할 수 있겠지만 몇 개가 유통이 되는지도 모르는 코인들과는 차별화는 필요하고 현재의 상황이 지속되고 정부의 암호 화폐 정책이 우호적으로 변하는 순간 스팀은 기업 홍보나 마케팅에 적극 활용될 소지가 있다. 그렇게 되면 그간의 시련을 한꺼번에 털어내고 스팀이 진정 이루고자 했던 나문이나 함께하는 문화다 더욱 성장 하리다 본다.

그때가 되면 ZZAN 문학상의 위상도 더욱 빛나는 위치에 있으리라 본다.
ZZAN 문학상에 대한 이야기는 내릴 쓰기로 하고 오늘은 유나 양 실종 사건에 행복한 반전이 있기를 기대하며 여기서 접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06/29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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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눈물을 흘렸습니다. 삶이 이렇게 모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