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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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일까?

그동안 살아오면서 아런 생각해본 적 없다.
까치보다 까마귀의 나는 모습이 더 우아하다.
까치 까마귀하면 울음소리부터 떠올린다.
울음소리로 각인된 새 중에 흔히 볼 수 있는 게 까치와 까마귀다.

까치를 보면 왠지 좋은 일이 있을 거 같고 까마귀는 그 반대이다. 그런데 요즘 보면 까치가 더 방정맞아 보이고 날갯짓 도 까마귀가 더 폼나 보인다.

왜 그렇게 보이는가는 모르나 그리 보인다.
나이를 먹어가며 마음의 씨가 검어져서 그런가는 모르나 까마귀도 까치만큼이나 정이 간다.

흰 백로에게 까마귀 검다고 흉보지 말라며 겉 검은들 속도 검겠는가 하는 옛시조가 괜히 나온 사조도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세상이 말세라는 이야기도 그 옛날부터 있었고 요즘 젊은이들 버릇없다는 말도 수백 수천 년 전부터 있었다.
사람들은 누구나 다 자기 입장에서는 옳다.
그러나 입장이 바뀌면 또 딴 이야기를 한다.
그게 지극히 정상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요즘 한다.

도대체 제대로 된 삶의 기준은 뭘까?
어쩌면 살아남는 방법이 무엇보다 중요한 기준인 거 같다.
생명가진 모든 것들은 말이다.

나도 때론 나쁜 사람이 되고 싶은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내가 무척 착한 사람이란 이야기도 아니다.
어쩌면 까치는 길조 까마귀는 흉조 이런 뿌리 깊은 분별된 생각이나 의식이 문제인지도 모른다.

오늘 아침에는 왜인지는 모르나 까치보다 까마귀가 더 정겹게 보인다. 그런 느낌으로 오늘을 시작한다.

자 그럼, 오늘도 모두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2023/01/18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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