是故人君必從事於富. 不富無以爲仁, 不施無以合親. 疏其親則害, 失其衆則敗. 無借人利器. 借人利器, 則爲人所害而不終於世. 文王曰, 何謂仁義. 太公曰, 敬其衆, 合其親. 敬其衆則和, 合其親則喜, 是謂仁義之紀. 無使人奪汝威. 因其明, 順其常. 順者任之以德, 逆者絶之以力. 敬之勿疑, 天下和服.
“그러므로 군왕은 경제에 힘써 먼저 부를 축적해야 합니다. 부가 없으면 은혜를 베풀 수 없고, 은혜를 베풀지 않으면 친척을 화합시키지 못합니다. 친척을 소원하게 대하면 해를 입고, 백성을 잃으면 망하게 되며, 예리한 무기(권력)를 남에게 빌려 주면 결국 그에게 살해되어 세상을 제대로 마치지 못하게 됩니다.” 문왕이 물었다. “무엇을 인의라고 합니까?” 태공이 대답했다. “백성을 공경하고 친족을 화합시키는 것입니다. 군왕이 백성을 공경하면 민심이 단합되고, 친척을 화합시키면 모두들 기뻐하니, 이것이 인의의 근본입니다. 그러나 군왕은 권위를 잃지 않아야 하며, 자신의 밝은 덕으로 이치를 일깨워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순종하게 해야 합니다. 순종하는 자에게는 덕으로 대하고, 거역하는 자에게는 힘으로 대하여야 합니다. 이와 같이 하여 백성을 공경한다면 천하가 화합하여 따를 것입니다.
태공은 천하가 화합하는 방법으로 백성을 공경하는 것을 들었다. 정치하는 사람들이 국민들을 귀하게 여기고 존중한다면 민심은 항상 정치인들에게 갈 것이다.
참고문헌
국방부전사편찬위원회, 무경칠서, 서울: 서라벌인쇄, 1987
태공망(저), 육도삼략, 유동환(역), 서울: 홍익출판사, 2002
태공망(저), 육도삼략, 성백효(역), 서울: 전통문화연구회,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