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2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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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부터 검사가 이어졌다. MRI, 평생 처음으로 찍어봤다. 원통에 들어가 누워서 머리를 틀에 고정하니 꼭 입관할때와 비슷하다. 30분 정도 눈감고 있으니 끝났단다. 원통에서 나와서 천정을 보았다. 파란하늘과 녹색 숲이 마음을 차분하게 한다.

아침을 먹고 잠시 눈을 붙였는데, 그새를 못참고 깨운다. 통증클리닉 신경주사 치료가 있단다. 혼자는 못가게 한다. 간호사 1명이 에스코트한다. 분위기가 살벌하다. 주사치료는 목에 직접주사했다. 목전체가 뻐근하다. 어지럼증을 고려해 30분 정도 휴식을 했다. 돌아갈때도 간호사 보호 없이는 갈 수 없다. 간호사가 오니 가도 좋단다.

며칠동안 잠을 못잤더니 눈거플이 내려온다. 다음 일정은 아직 미정, 잠깐 눈을 붙여야겠다.

오후에는 3시간 짜리 고압산소치료다.캡슐에 들어가니 기압이 평소에 두배 귀가 그렇지 않아도 먹먹한데, 더 먹먹해진다. 누워서 tv를 보면서 시간을 보낸다. 거의 끝날때쯤 어지럼증이 나타났다. 걸을 수 없을 정도의 증상이었다.

강행군이다. 레지던트가 바로 고막주사를 놓겠다고 했다. 어지러워 못가겠노라고 했더니 휠체어 타고 오란다. 병고치러 왔다가 병이 더해져 나갈판이다. 정말 힘든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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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y what happened to you @ilovemylife, why do you have to use a hyperbaric chamber? but I hope that you would recover as soon as possi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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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해줘서 고마워요. 한쪽 귀가 들리지 않아서 병원에 입원했어.

Ah that is not good, the cause might be a variety of things. I do pray for immediate recov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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