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도(六韜) 이야기14

in blurt •  2 months ago 

문왕은 자신이 위중한 상태에 놓였다고 판단하고 그의 아들 발(發)과 태공을 불러서 사직이 잘 보존될 수 있는 방안을 물어 보았다. 사람들은 대부분 죽음을 앞에 두고 자신의 생을 뒤돌아보고 앞으로 남겨질 사람들이 잘 살아갈 수 있도록 걱정을 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문왕도 자신이 병석에 눕게 되자 장차 사직을 걱정해 아들을 불러 태공의 훌륭한 말씀을 가슴 속에 새겨 넣을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다.

20220505_072616.jpg

문왕은 성현의 도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은 무엇인지를 물었다. 태공은 우선 성현의 도가 끊어지는 경우를 3가지로 설명했다. 첫째는 군주가 남의 선함을 보고도 게을러서 실행하지 않는 것이다. 태만함을 일컫는 것이다. 둘째는 기회가 닥쳐와도 의심해 그것을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다.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추진력의 부족을 이르는 것이다. 셋째는 나쁜 짓임을 알면서도 그것을 버리지 못하는 것으로, 이 세 가지로 인해 성현의 도가 이어지지 못하고 단절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반대로 성현의 도가 흥하게 되는 경우는 네 가지로 제시했다. 첫째, 온화하고 차분하게 몸을 가지는 것, 둘째, 공손하고 경건하게 남을 대하는 것, 셋째, 강하면서도 약하게 처신하는 것, 넷째, 인내심이 많으면서도 굳세게 유지한 것 등이다.

그렇기 때문에 의로움이 욕심을 이기면 창성하고, 반대로 욕심이 의로움을 이기면 멸망하게 된다는 것을 경고했다. 그래서 공경심이 태만함을 이기면 이롭고, 반대로 태만함이 공경심을 이기면 해롭게 되는 논리를 강조했다.

참고문헌
국방부전사편찬위원회, 무경칠서, 서울: 서라벌인쇄, 1987
태공망(저), 육도삼략, 유동환(역), 서울: 홍익출판사, 2002
태공망(저), 육도삼략, 성백효(역), 서울: 전통문화연구회, 2016

Authors get paid when people like you upvote their post.
If you enjoyed what you read here, create your account today and start earning FREE BLU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