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도(六韜) 이야기85

in blurt •  2 years ago 

武王問太公曰, 攻伐之道奈何. 太公曰, 勢因敵之動, 變生於兩陳之間, 奇正發於無窮之源. 故至事不語, 用兵不言. 且事之至者, 其言不足聽也. 兵之用者, 其狀不定見也. 倏而往, 忽而來, 能獨專而不制者兵也. 聞則議, 見則圖, 知則困, 辨則危. 故善戰者不待張軍. 善除患者理於未生. 勝敵者勝於無形. 上戰無與戰. 故爭勝於白刃之前者, 非良將也. 設備於已失之後者, 非上聖也. 智與衆同, 非國師也, 技與衆同, 非國工也. 事莫大於必克, 用莫大於玄黙, 動莫大於不意, 謀莫大於不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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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왕이 태공에게 물었다. “적을 공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태공이 대답했다. “공격의 형세는 적의 움직임을 바탕으로 만들어지며, 임기응변의 계략은 적군과 아군이 맞서고 있는 사이에 나타납니다. 비정규 전술과 정규전술은 무궁무진한 계략을 숨기고 있는 장수에게서 자유자재로 펼쳐져 나옵니다. 그러므로 참으로 중요한 일이나 신비한 용병술은 입 밖에 드러낼 수 없습니다. 또한 중요한 일은 말로 설명해봐야 알 수 없으며, 병사를 움직이는 방법은 상황에 따라 변화하므로 일정한 상태를 보여줄 수 없습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아무 자취 없이 나타났다가 갑자기 없어져 버리는 것처럼 변화무쌍하게 움직이며, 장수가 독자적인 판단에 따라 자유자재로 지휘하며 남에게 견제를 받지 않는 것이 바로 용병술의 핵심입니다. 무릇 병법에서는 비밀 유지가 제일 중요한데 작전계획이 새나가 적이 듣게 되면 적은 아군의 움직임에 대해서 논의할 것이고, 아군의 움직임을 알게 되면 적은 아군을 궁지에 빠뜨릴 계략을 꾸밀 것입니다. 그리고 적이 아군의 계획을 알게 되면 아군은 반드시 적에 의해서 괴로운 지경에 빠지게 되고, 적이 아군의 강점과 약점을 분명히 가려낸다면 아군은 반드시 위험에 빠지고 말 것입니다. 전투에 뛰어난 장수는 양쪽이 전열을 펼치기 전에 지략으로 제압하고, 나라의 근심을 잘 제거하는 자는 일이 터지기 전에 막으며, 적을 잘 이기는 자는 전투의 형세가 드러나기 전에 승리합니다. 다시 말해 최고의 전쟁은 아군에게 겨룰 상대가 아예 없게 만드는 것입니다. 따라서 수없이 번득이는 칼날 앞에서 승리를 다투는 자는 뛰어난 장수가 아니며, 때를 놓친 다음에 대비하는 자는 훌륭한 성인이 아닙니다. 또한 지혜가 보통 사람과 같다면 한 나라의 뛰어난 스승이 아니며, 기술이 뭇 사람들과 같다면 한 나라를 대표하는 뛰어난 기술자가 아닙니다. 군사행동에서는 싸워서 꼭 이기는 것보다 큰 목표가 없고, 용병에서는 은밀하고 고요한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없습니다. 전투 작전에서는 적이 미처 예상하지 못한 곳을 공격하는 것보다 중대한 것은 없으며, 모략에서는 적이 아군의 의도를 전혀 알아차리지 못할 만큼 은밀한 것보다 훌륭한 것은 없습니다.”

군대의 형세에는 기병과 정병이 조화를 잘 이루어야 승리할 수 있다. 하지만 태공도 손자와 마찬가지로 부전승의 진리를 강조했다. 그도 마찬가지로 최고의 전쟁은 겨룰 상대가 없게 만드는 것이라고 하며, 싸우지 않고도 이길 수 있는 것이 최선의 용병임을 강조했다.

참고문헌
국방부전사편찬위원회, 무경칠서, 서울: 서라벌인쇄, 1987
태공망(저), 육도삼략, 유동환(역), 서울: 홍익출판사, 2002
태공망(저), 육도삼략, 성백효(역), 서울: 전통문화연구회,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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