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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정국을 보면 내가 군 생활 하던 1980년도 말의 상황과 데자뷰되는 느낌이다. 당시는 전두환 정권의 막바지에 있던 시점이었다. 차기 대통령 선거가 계획되어 있었다. 내 기억으로 당시 연대장은 매주 수요일 전 연대원들을 교회에 모아 놓고 김대중은 공산주의자이기 때문에 뽑아서는 안 된다고 교육을 했다. 그리고 김영삼은 부정축재로 돈을 모아 고향에서 큰 부자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당시 김대중은 공산주의자로 온 국민들에게 각인되어 있었다. 그래서 김대중을 뽑으면 같은 공산주의자로 매도되는 세상이었다. 이러한 소위 세뇌교육은 실제 김대중이 대통령에 선출되었을 때, 일부 국민들이 이제 나라가 망한다고 한탄하는 현상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그러나 김대중이 대통령이 되어서 나라가 망했는가? 김대중이 대통령으로 있던 시절은 민주주의가 한 단계 성숙하면서 대한민국이 세계의 유수 국가로 발전하는 디딤돌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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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이 지난 지금 이재명은 파렴치한 범죄자로 낙인 찍혔다. 예전에 알고 지내던 사업하던 사람이 있었다. 그는 검찰을 항상 두려워했다. 그에 말에 의하면 검찰은 아무 죄를 짓지 않은 사업하는 사람을 잡아다가 조사하면 최소한 5년형을 구형할 수 있다고 한다. 바로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 없다는 논리다. 우리는 조국을 보면서 인디언 기우제식 먼지털이 조사를 경험했다. 검찰에 의해 한 가족이 풍비박산 나는 광경을 목도했다. 이제 그 화살이 이재명을 향하고 있다. 이재명도 검찰의 표적수사를 벗어날 수는 없을 것이다. 대장동 범인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이재명에게 불리한 진술을 늘어놓고 있다. 쌍방울의 김성태도 체포했다. 아들 성매매 사건도 재조사하고 있다. 부인의 카드깡도 아마 재조사할 것이다. 그는 검찰에 의해 기소되어 재판을 받고, 형을 받게 될 것이다. 그것도 아주 파렴치한 범죄내용(횡령, 배임, 뇌물죄, 아들 성매매, 부인 카드깡 등)으로.

노무현의 논두렁 시계를 보며 분개한 소시민들은 다시 이재명에게 분노를 드러낼 것이다. 그 분노는 내년 총선에 그대로 반영되어 민주당은 전국적으로 참패할 것이다. 자신이 잘못된 선택을 했다는 것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는 후회를 할 것이다. 악어의 눈물을 흘리며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해)를 되 뇌일 지도 모른다. 예전에 노무현이 세상을 떠났을 때 했던 것처럼.

40년 후 아니 10년 후 이재명의 범죄가 진실이었다고 이야기 할 수 있을까?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었다면 대장동 사건은 어떻게 처리되었을까? 김만배 누나가 사준 윤석열 부친의 집은 어떤 조사를 받게 되었을까? 지금은 잠잠해진 50억 클럽은? 이런 것들은 궁금해 하지 않는다. 언론이 이를 깔아뭉개고 있기 때문이다.

윤석열이 죄가 없는 것이 아니라 검사 윤석열이기 때문에 죄를 찾을 수 없는 것은 아닐까? 우리나라 검사의 기소율은 일반인에 비해 턱없이 낮다. 그들은 향응을 제공 받아도 처벌되지 않는다. 99만원 범위 내에서, 참 이상한 조직이다. 이 조직이 민주화 되어 국민 앞에 돌아오는 날이 이 땅에 진정한 민주주의가 꽃 피는 날일 것이다. 민주화는 완전한 언론의 자유와 정보의 공개가 담보되어야 한다. 현재 검찰 조직이 과연 완전한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고 그들의 정보가 낱낱이 공개되고 있는가는 뒤돌아볼 대목이다. 정치논리가 대장동 사건에 이미 스며들어 그 진실은 가려지기 어려운 상태에 이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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