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도(六韜) 이야기16

in blurt •  2 months ago 

누구나 정권을 잡으면 오래토록 그것을 유지하려는 욕심이 있다. 하지만 영원할 것 같았던 권세는 그 끝이 오래가지 않는다. 해서 나온 말이 “花無十日紅(화무십일홍) 權不十年(권불십년)”이다. 아무리 예쁜 꽃도 열흘이상 그 자태를 자랑하지 못하고, 제 아무리 무소불위의 권력자라도 십년을 넘기기 어렵다는 말이다. 이 말은 정치하는 사람들에게 겸손과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자신의 일에 임하라는 경계의 글귀로 종종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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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왕도 위나라가 영원토록 번창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태공에게 ‘나라를 잃는 원인’에 대해 물었다. 태공은 문왕에게 훌륭한 인재와 좋은 사업을 선택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라가 망한다고 이야기 한다. 그러면서 군주는 인재를 선택할 때는 육수(六守)를 잘 살펴야 하며, 나라의 삼보(三寶)를 귀중하게 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늘은 육수(六守)에 대해 소개한다. 말 그대로 지켜야 할 여섯 가지가 육수(六守)다. 이것은 인재를 등용할 때 인재가 갖추어야 할 기초 소양 덕목으로 판단한 것이기도 하다. 태공이 말한 육수(六守)는 인(仁), 의(義), 충(忠), 신(信), 용(勇), 모(謀) 등이다. 여섯 가지 중 대개의 병법책에서 강조되는 것과 대동소이하다. 다만 모(謀)라는 것은 육도에서만 보이는 항목이다. 모(謀)라는 것은 무엇을 도모한다는 의미로 어려운 상황에 놓였을 때, 이를 극복하는 능력을 말한다. 일종의 임기응변(臨機應變) 능력으로 볼 수 있다.

인재를 선택할 때, 이 여섯 가지의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방법을 따로 강조하고 있다. 우선 일종의 시험과정이 필요한 듯 보인다. 부유하게 해주어 예법을 범하는 일이 없는가를 관찰하고, 높은 벼슬을 주어 교만함이 없는가를 관찰하며, 중책을 맡겨 의지에 흔들림이 없는가를 관찰하고, 일을 시켜보아 성실한가를 관찰하며, 위험한 입장에 처하게 하여 두려움이 없는가를 관찰하고, 어려운 일을 맡겨 지혜가 무궁한가를 관찰한다고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부귀를 누리되 예법을 범하지 않으면 인이 있는 것이며, 벼슬이 높되 교만하지 않으면 의가 있는 것이며, 중책을 맡아도 의지에 흔들림이 없으면 충이 있는 것이며, 무슨 일이나 속이지 않고 성실히 처리하면 신이 있는 것이며, 위험한 상황에 처해도 두려워하지 않으면 용이 있는 것이며, 어려운 일을 지혜롭게 처리하면 모가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이런 시험과정을 통과한 사람만이 진정 유능한 인재임을 강조했다.

참고문헌
국방부전사편찬위원회, 무경칠서, 서울: 서라벌인쇄, 1987
태공망(저), 육도삼략, 유동환(역), 서울: 홍익출판사, 2002
태공망(저), 육도삼략, 성백효(역), 서울: 전통문화연구회,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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