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이야기

in blurt •  2 years ago 

어제는 세상을 다 집어삼킬 거 같이 비가 왔습니다.
하여 물구경을 강가로 가보니 범람 직전이라고 할 정도로 흙탕물이 나갑니다.
세차게 흘러가는 물을 보니 덜컥 겁이 나더군요.
한 곳에서는 무슨 사고라도 있었는지 경찰이 출입 통제 라인을 설치한 것도 보이더군요.

그건 이제 어제 이야기가 되었고 오늘 이야기로 돌아오면 지은 지 5년쯤 된 건물인데 물이 샌다기에 가보니 뚝뚝뚝 떨어지더라 이런 이야기를 한 거 같습니다. 하여 당장 어떻게 할 수도 없고 하여 그릇을 받쳐놓고 왔는데 학원을 하는 분들인데 이분들 오는 날만 오니 내가 비번을 알려 달라고 해서 오늘 가 봤습니다.

무리 조금 샌 것 이외는 별 탈이 없는데 그래도 세를 받는 입장에서는 무조건 해야 하기에 사람을 부르자이 그렇고 내가 올라가자니 혼자서는 부담스럽고 시간도 애매해서 어찌해야지 하는데 일기예보를 보니 다행히 월요일까지는 비 소식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일요일이나 월요일에 하자 이런 생각으로 오늘 점심 편한 마음으로 먹으려 합니다.
오늘날이 날인 만큼 손님도 오시고 자축할 일도 잇고 여하간 장마 통속에서도 햇빛이 반짝 드는 날이 있어 고맙습니다.
7월 초하루 그냥 맘 편히 일단 지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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