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완의 어느 날

in blurt •  last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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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눈빛만으로는
메워지지 않는 허기

죽어서라도 함께 묻힐 수 있다면
떨어지는 나뭇잎처럼
뒤를 돌아보지 않으리

천천히 옮기는 발걸음
그림자는 내 안에 기생하는
쓸쓸함을 먹고 자랐다

갈림길보다 먼
각자의 길을 돌고도는 여정
옷깃을 스칠 간극은 어디에도 없었다

등뒤에 숨어
붉은 눈으로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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