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blurt •  last year  (edited)

누군가 울고 있을 것 같은 이 밤

앞서서 가는  사람도

뒤쳐지는 사람도

무언가 슬픔이 있을 것 같은 밤


이별 뒤의 차가운 눈물이

자꾸만 어둠속으로 밀어 넣으려고 하는데


울렁대는 마음이 

시계 초침을 따라

숫자를 흔들고


밤하늘의 별빛들이

그리움을 싣고 서러운 듯이 운다


이태원에서 죽어간 영혼들 앞에

내 슬픔은 새발에 피라고

눈물을 내려놓는다


바로 서서 약함을 이겨야 한다고

거울을 보고

세월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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